▣ 10 올레

너는 나의 바다 카페
가파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버스에 내려 보니
줄이 한 삼십 미터 이상이다
별
구매 의욕도 없고
가까운 카페를 찾는다
마침 플리마켓이 서는 모양
주로 여성들을 위한
소품이지만
한뻔쯤 보아도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가파도 보리 우유는
고소한 맛이다, 옛날 미숫가루의
보리 맛 이후로 혀를 끓어 당긴다
고민하다가
즐겁게 생각하고 다시금
가파도로 갈 배편을 구매한다
한 시간이나 남은 배 시간
10 올레의 '하모'해변을 걷는다
많이 피폐해진 해변
추억은 아름답다란 명제가 떠 오르며
벤치에 앉아서 바다를 본다
잠녀들이 즐겁게 담소하면
저만치 바닷물에 들어간다
땅에서 보다
물이 더 편한 어르신들
저 멀리 '테왁'만
작아지면서 바다는 세 어르신을
잡아먹고 평활하며 가끔 작은
파도만 보낸다
2018.4.28.







♧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 14 올레

월령 카페, 바다 보다
간만에 '해안걷기'이다
바닷가에 살지만
이렇게 바다를 걸으니 마음이 시원 해진다
올레 14길은
신기한 선인장들이
모진 바다의 바위들에서 살고 있다
멀리 멕시코에서 왔다는 귀한 식물
옛날 여행 일기를 뒤져보니
겨울 눈발 내리던 날 걸은 기억이 쓰였다
아마도 내 기억엔
이 길은 3번째인 것 같다
바람개비가 맞이하는 월령 포구
오늘의 커피는
이 집에서 결정하고 마음 뛰며 들어간다
신기하게도 지하 동굴도
게스트하우스와 음식점이 완비된
참 편하고 쉼의 장소인 것 같다
천천히 움직이는 바람개비의 웃음과
멀리 해상에 견고하게 서 있는
10그루의 바람개비 나무가
선하게 잘 보이는 곳, 멋진 풍경이다
월령 포구가 자그만 하게 자리 잡아있고
만조라 꽉 찬 포구엔
배들도 파도 소리에 놀고 있다
차 한잔 놓고
펜션과 배 그리고 항구를 보며
낚시 드리우는 사람들의 설렘 마음으로
바다 걷기에 힘이 솟는다
아름답다
2019.5.21







♧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협재해변 일몰, 카페 훤
2시간의 한정된 시간으로
밥 대신 자연을 택한 결과가 감성으로
풍요해졌지만 허기진 '배'였다
겨울 제주는 을씨년스럽다
간신히 협재에 와서
늦은 점심을 한다, '게하'의 식당에서
두툼한 돈가스의 살을 씹으며
차츰 기울어지는 태양을 본다
오늘은 꼭 '그놈'을 잡아야지, ㅋ
해지려면 아직 한 시간여 남았다
밀려간 자리로 조금씩 들어오는 바다
물에 머금어 오는
하얀 모래를 밟는 놀이를 한다
더 물들기 전에
까만 바위에 올라와서 바다를 본다
아까 보아두었던 카페
그놈 보기로는 멋진 뷰를 가졌다
6시이다, 반짝이며 떨어지는 태양도
붉어지기 시작한다
창가로 자리 앉는다
어지러운 전깃줄, 밖을 나간다
일몰 맞이 사람들이 해변에 서있다
그 인영(人影)을 보면서
태양이 떨어짐을 본다, 이쁘다
자연은 태양에 집중되어
잠시간 파도의 밀림도 멈추어 선다
모래사장에 남은 파도 흔적에
일몰의 붉은 색감이 반짝인다
서서히
그놈이 모습을 감춘다, 성산 일출이
오늘은 화려했음을 느끼며
언제나 일몰은
나의 가슴을 깨우며
여행의 혼을 부추기고 있다
2020.2.23. 제주에서






웨이뷰 카페
뜨근한 칼국수에
배는 부르지만 커피 한잔이 그립다
맘 속으로 생각해 둔 카페가 있어
망설이고 있다
도저히 참을 수없다
콘크리트 외관에 멋진 창문 뷰의
건물을 보고 검색해 카페임을 확인
먼저 둘레를 보고 있다
비양도가 맑은 날이면 날개 달고
오르는 모양을 잡을 수 있는 멋진 위치
전문 빵집이다
아마도 커피로는 이익이 나지 않겠지
커피대신 새콤한 청귤주스로
비타민을 보충한다
병에서 컵으로 옮기고
비양도를 중심에 잡고
인증사진을 남긴다. 물어보니 올 2월에
오픈했다 한다
올레길 옆에 자리하여
걷기에 지친 올레꾼들에게
쉼을 하였으면 좋겠다
비양도를 한참이나 보고
새콤한 주스도 맛나게 한다
언제 방긋하게 햇살이 비칠까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 중이다
크고 멋진 대형카페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나야 좋지만
파괴되는 환경을 어찌할 건고
2023.6.6









웨이뷰 카페, 다시 보다
역시 섬이란
좋은 풍경을 제공한다
어제 카페도 멋있었지만
오늘 카페는
멀리 비양도로 풍광을
더 좋게 만든다
작년 해안걷기 시
여기서 한 땀 쉼을 하였던 곳
여긴 봄이 더 아름다운 듯
작은 화단에
유채꽃이 만발하게 피었다
물이 빠져나간 감정 바위가
유혹하여
그냥 발걸음 한다
찬찬히 돌을 밟고 비양도에
한발지국 더 다가서니
아침 휴식에 모여서 하품하는
새들과 마주친다
새들에게 인사하고
웅덩이에 모여진 물속을
들어다 보니
보말 한 마리가 연상된다
아무리 보아도 보말은 없다
좀 더 날이 따스해지면 보이겠지 하며
카페로 돌아온다
다시금 보는 창밖 풍경
따스한 커피 한 모금으로 아침을 한다
2024.4.16



▣ 15 올레

한림 공방카페
15 올레를 마치며
지쳐서 돌아오는 길에
공방 카페란 멋진 이름이 보였다
나무만 보면
아는 동생이 생각나서
나무의 향기에 푹 빠져서
심신에 휴식을 주고 싶었다
목재로 테이블을 만들고
판재로 벽을 붙여서
조명 아래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다
창밖엔
넓은 정원으로 꾸미고
목각으로 장식품과 쉴 의자를
만들고 배치하여
목재가 주는 부드러움에
맥주 한잔으로
여름 기갈을 해소하고 있다
조금은 연륜이 작지만
세월 가면
손때 묻어 곰살맞은
장인의 편안함이 향기로 나올 것 같은
좋은 곳에서
깊은 힐링을 한다
2016. 8.4.





♧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Romantic hardboiled cafe
멋진 카페에서
메모지 한 장 놓고 있습니다
열심히 써서 보관함에 넣으면
영원히 보관해 준다 합니다
조그만 메모지에 당신에게 쓸
내용이 너무나 많은데 고민이랍니다
언젠가 여기
같이 와서 철 지난 빛바랜 이 메모지를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보지 못할 거란 마음으로
쓰기 시작합니다
오늘 '한담'해변을 걸었습니다
그 해안길은 당신과의 추억이
수놓아 있는 길, 2월의 다소 황량함에도
물빛은 너무나 고왔습니다
바위에 숨어 들어가
살포시 키스하던 곳에 찾아가 미소 한번
날려줍니다
감정 바위에
하얀 물새들이 모여서 바다를 봅니다
언제나 굴곡진 길이 이 해변의 매력입니다
언제쯤이며
걷는 길에
당신이란 존재가 사라 질까요
근 3달 만에 소식 전하는 당신
넘 얄밉고 원망스럽습니다
못 만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관계가 멀어진다는 생각을 하시는지요
저도 모릅니다
잊기 위해서 열심히 걷고는 있지만
바위마다 바다의 파도 갈기마다
지워지지 않은
모습 때문에 오늘도 터벅터벅 걷습니다
언제일까요
이 메모가 빛을 볼 날이
2019.2.25







애월 빵공장앤 카페
제주 해변을 걸으면서
꼭 저기 들어가서 빵 하나
먹고 싶다란 생각을 하였다
오늘 가까운 거리여서
방문한다
일층에는 다양한 빵들
항상 빵공장이란 이름이 붙여진 곳은
방문해 보면 실망만 주었는데
여기 좀 맛난 빵을 만드는 것 같다
시식하라고 내어 놓은
'현무암쌀빵'은 달고 쫀득하여
자꾸 손가게 만든다
빵과 주스를 시키고 이층으로 올라가
자리 잡고 풍광을 구경한다
언젠가 숙박하고픈 3층의 풀빌라
루프탑에서 풍광은 으뜸이다
곽지해변이 곰살맞게 보여준다
날이 비록 흐리지만
물속에 숨어있는 멋진
에메랄드 빛감을 떠 오른다
뒤편에는 서쪽의 오름들이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빵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멋진 곳이다
루프탑에는 발리스타일 좌석도 있고
모양 남기기 좋은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배치해 놓았다
다만 앉는 좌석이 좀 불편해서
풍광놀이 하고
빵 사들고 숙소로 향한다
2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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