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도라네 제주 카페

올레에 만난 카페 - 5

팡도라네 2025. 4. 20. 20:35

 

16 올레
 

 
새물 카페


해안을 걸으면서
새로운 카페를 물색한다
어제도 은근하게 가 보고 싶었는데

아침
맛난 숨두부 먹고 문을 나선다
아침으로 참한 숨두부집


카페 역시 내부는 단출해서 좋다
음이 울러서
내부전체가 진동이 울리는 듯


첫 손님이라
반갑게 인사에 더 반갑게 받아주고
노래가 신나서

가만히 앉아있어도 신나는 분위기
커피 한잔 시키고
창 밖을 본다

가지런한 해안도로는 정갈하고
조용한 올레는
바위틈으로 길을 만들어서 보기도 좋다


내부는 노출콘크리트
마감도 하지 않아서 마치 무도장에
온 듯 음이 직접 전달된다

풍경이 좋아서인지
커피향과 맛도 좋다
한참이나 음률에 빠져 있다가

들어오는 손님들의 소리에
짐에서 깬 듯이
아침을 맞이하고 또 여정에 나선다


2024.4.13


 

 
노을리 카페


저번 걷기 시
좋은 인상을 받은 카페
오늘의 주 목적지이다

카페 뒤편 호텔에 하루 숙박을 잡고
카페와 해변과 그리고 유채꽃을
충분하게 볼 생각이다

사람들이 넘 많다
샐러드를 시킨다
전에 서귀포의 모카페에서의 샐러드가


넘 맛있다고
자주 얘기해서 이 카페는 규모도 크고
가격도 상당해서 맛난 멋진

샐러드가 나올 줄 알았다
18,000원짜리 샐러드는 형편없었다
아무리 물가가 많이 올라도

나오는 채소며 꾸미가 볼품없다
맛없다는 지인의 말에
은근하게 화도 난다


호텔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며
카페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멋진 장소를 찾아냈다

저녁에 와인바로 운영되는 곳인데
앉아서 창밖을 보면
늘씬한 야자나무와 멋진 유채밭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풍경놀이 하기 딱 좋은 곳이다


가끔 좋은 풍경을 가진 카페도
그에 어울린 음식을 못 갖추어
실망을 주고 한다


2024.4.12


 
쿰다 카페, 수산리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 온 지 삼일째
매일 볼 수 있을 것 같은 한라산도

미세먼지와 구름으로 볼 수 없다
카페 의자에 앉아 한라산을
넋 놓고 보고 있다, 좋다

저수지 주변엔 넘 많이 변했다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고
그 시설 중에 방점이 카페이다


3월에 가 오픈하여
아직 완전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무엇을 얘기 하고픈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컨셒의 인형들
멋진 내부 인테리어
김감귤씨와 렌지오씨의 스토리

온갖 감귤색이 넘쳐나는 곳에서
편하게 힐링하고자 한다
언제가 여행자에게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 같은 예감
난 그래도 한라산 뷰가 좋다
아무 방해도 없는 온전히 그님을 품어본다

'쿰다'가 제주 사투리로
'품다'라 한다
제주의 자연적인 넉넉한 생활을

품어보란 스토리
호수에 물이 많이 빠져지만
하얀 물새가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날고 있다
한라산을 품어도 품어도
가이가 없다


2024.5.16.



▣ 20 올레

 

 
Lowa cafe, 해변 걷기


맛난 빵과 해변이 보이는 '뷰'
그리고 넉넉한 공간
멋진 카페에서 차 한잔 한다

저녁이 오는 모양
파도의 색감도 엷어지는 듯하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달의 모습

글치 여기가 '월정리'이구나를 알아챈다
함덕부터 김녕, 월정리까지
멋진 해변을 끼고 걷기는 넘 행복한 여정이다


겨울바다는 심하게 불어오는 바람
바위에 부딪쳐 오는 하얀 물갈기의 파도
손이 곱아지는 추위를

오늘은 다 잊어버리고
봄날 같은 따스함, 맑고 맑은 하늘과
깨끗한 바다색으로 걸음마다 흥겨워진다

김녕해변에 내내 공사하더니
해안산책로를 근사하게 만들었다
'한담 산책로'처럼 버금 되게 이쁘다


겨울 바다는
하얀 물새들이 친구처럼 반겨주어서 좋다
감정 바위에 멋지게 하얀 꽃을 피우니

정물화, 하얀 새들
바다가 밀려간다, 그 자리에 나타나는
은모래의 해변

아직 못 도망간 에메랄드 물결이
더욱더 엷어질 때
물새의 발자국으로 파도 '꼬리잡이' 놀이한다


일년 中

가장 아름다운 날에
파도 타고 물새 타고 구름 타고
바위에 얼굴 비비며 난 꿈속에서 논다


2020.1.10.


 


오시모시스 카페



아침 창밖은
어둠을 헤치고 푸른 하늘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꿈일까 확인해 보니

날이 맑다
재빨리 밥 먹고 해변 걷기에 나선다
내가 하늘이라면 어제의 빛남을

조금 아꼈다가 오늘 조금씩
풀어주면 좋을 텐데, 도착한 월정리 해변은
바람 불고 날이 흐리다


월정해변을 벗어나면
해변은 많은 수산양식장이 많다
물새들이 배수구에서 작은 고기를

잡아먹는지
때 지어서 놀고 쉬고 있다
간간히 낚시꾼들도 밑밥을 던지고 있다

작년에 보아 두었던 카페
들어서니 날씨마냥 '재즈'가 흐르고 있다
커피 한잔 하면서


오늘은 세화해변까지만
걷기로 마음 정한다, 바람에 흐림에
의욕이 반감된다

광해군이 먼 제주로 귀향 왔던
한동리, 마지막 삶을 여기서 보냈다 한다
역사의 재조명이 필요하다 생각

마지막 세화까지
바람 맞서면 걷고 있다
속을 덥혀줄 뜨거운 고기국수 국물이


더 그리워진다


2020.1.11


 

 
카페 477 플러스


세화 주민들 477명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두 손을 맞잡고 복합건물을 세워서

1층엔 주민사무실로
2층부터 멋진 카페와 숙소를
만들어서 소통 공간, 여행자의

휴식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세화에서 4층 규모의 큰 건물
바닷가 인근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내부의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잘 짜여 각본을 보듯
공간에서 진열된 장식 등이 훌륭하다

무엇보다도 조용한 공간과
넓은 개방감이 갖는
여유로움이 풍겨 나온다

또한 3층엔 공용사무실 공간을 계획하여
혼자서 작업할 공간에서
공부나 컴퓨터 작업하기도 좋다


마지막 4층은 숙소로 활용한다
도미토리와 단독실 4개로
한번 숙박해 보고픈 시설이다

주로 이 지역 농수산물을
사용하여 순하고 착한 먹거리를
제공해 준다

쌀로 만든 빵은
찰지고 맛도 좋다, 다음 날 다시금
방문하여 쌀빵과 거피로

아침 대신하며 힐링한다


2021.10.31


 

 
카페 라라라


제주 당근 생산량은
전국의 60%, 제주의 90%가
구좌읍에서 생산된다 한다

이 지역의 도보여행 시
연두색의 홍당무의 잎순들이
까만 땅과 대조되게 넘 이쁜 풍광을 만든다

주로 겨울에 생산되는 홍당무
카페에서 홍당무 주스와
케이크가 우선 추천된다


한 모금 마셔본다
정직한 맛이라 조금 싱겁다란 느낌
전에 2월에 먹은 주스와 조금 다르다

카페 한라산과 쌍벽을 이루는
라라라 카페, 길모퉁 이어서인지
이상하게 바람이 많이 분다

네모난 인증사진 장소와
옆에 자전거 그리고 빨강 우체통이
눈에 띈다


작은 이벤트로 엽서를 준다
열심히 적어서 우체통에
넣으면 2달 내에 전달해준다고 한다

아침 찬 바람에
해변도 공기에 씻기듯
하얀 파도를 내뱉는다

봄날
따스한 봄바람이 귀퉁이를 감고 돌아
아침 커피 향기를 내어 줄 것 같은


그런 상상을 해본다


2021.10.31


 

 
한라산 카페


맑은 날에는 바다로 간다
매일 바다로 갔으면
소원도 해본다, 근래 들어 날이 좋다

예전에 보아두었던 '하도'카페
버스 타고 1시간이나 걸려 내린 세화해변
에메랄드 빛감이 넘 좋다

바다는
하늘을 닮아 푸름에
에메랄드까지 하나 더 넣어서 기쁨을


표현한다
멋진 '예술쟁이'
까만 현무암에 카플들이

사진놀이를 한다
바다를 보면 누구라도 인증 샷 한 장 정도가
요구되는

'피동사' 행위로 이쁨을 표현한다
하도카페가 별로라 '한라산'으로 향한다
옛날 집 두 채를 개조하여


카페를 만들었다, 바다를 볼 수 있게
멋진 窓을 만들었다
窓으로 들어오는 바다는

각자가 개성이 있다, 등대가 보이는 '창'
하얀 모래섬이 보이는 '창'
크지 않는 모양으로

포근하게 다가온다
나무의자가 편하지 않지만
바다가 친구 되고


등대가 술래 되고 하얀 모래섬이
'새집'하나 지어 주는데
행복하지 않을까


2020.6.2. 행복한 바당


 
가페, 나의 사랑방


카페를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커피를 하지 않는다
해외에선 카페에서 인터넷을 공유하여

갈 곳, 지리정보를 얻고자
꼭 가야 하는 곳이라서
정보와 휴식을 함께 하는 버릇이

국내에서도 습관화되었나 보다
쓴 거피를 먹고자 함이 아니라
여행에 대한 리뷰, 계획 그리고


설렘을 배가 시키는 곳이다
사람들도 구경하고
걷다가 느낌이 오면 핵심 키워드를

몽글거린다
첫 장엔 이것으로 꾸미고
생각하면서 걷다 보면 또 저번 것도

잊어버리고
다 도망가지 못하게 카페에서
생각을 다듬는다


커피 한잔에 잊었던 기억이
새롭게 돋아나고
과거의 경험까지 배가되어

생각이 풍부해진다
오늘의 할 일, 느낌들 사진들은
감상하고 꾸미며

다음의 여정지를 검색해 본다
유난히 글이 잘 쓰이는 카페도 있다
이렇듯


카페는 나의 여행에
든든한 동반자이다


2020.6.


 

Epilogue

 
14차에 거처 카페를 연재하였습니다
끝까지 보아주서서 감사합니다. 인터넷에서
작년
제주 카페가 약 250 개가 폐업하였다 합니다
 
애정하는 카페를 직접 가보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그 카페에 가면 저절로
글이 잘 쓰였는데 아쉬워하며

 
또 새로운 카페를 찾아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