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에서 만난 카페 - 3
▣ 7 올레

Lua &Tigro Cafe
루아엔티그리
어제 해안을 걸으면서
눈에 보아두었던 카페,
오늘 문 열자마자 들어선다
상호명이 포르투갈어인 달과
호랑이라 한다
달밤에 호랑이가 왕성하게
활동함을 표시한 것일까?
묘하게 상호가 마음에 든다
계단이 나무 자재로 힐링을 준다
감정 색감에
안정감과 친숙함이다
내부 디자인도 세련되게
실의 구분도 적정하게 하여
프라이버시도 보장해 준다
커피야 '유동'커피라
맛나며 어제부터 빵까지 하나시켜
MZ세대를 따라 해 본다
어제 보아두었던 유채정원
오히려 보랏빛 라벤더가 으뜸이다
코를 훔치며 바라보는 건물도
이쁘기도 하다
그네와 곳곳에 의자를 배치하여
앉아서 유리 없는 범섬을 본다
범섬은 고민한다
어제 본 '다우'카페와
오늘이 카페 중 누구를 내 최애
파트너로 고를지 고민하며 서 있다
2023.3.15, 루아엔티그리 카페







UDA 카페, 제주
오늘 벙커 카페에서
20년도 3월의 느낌은 보고 싶었다
바다를 보면서
파도가 밀려가는 기현상에
멍 때렸던 기억이 오늘 여행을 만든 것 같다
아뿔싸! 물이 거의 빠져나가는 시간
사람도 많고 인근 유채꽃에
정신줄 놓아 카페를 그냥 넘긴다
핸폰의 배터리도 간당간당
눈앞에 보이는 대형카페
나의 선택에 맞지 않지만 들어선다
아주 큰 정원이 멋지다
콜롬비아산 커피와
당근 케이크를 주문하고 실내 탐방
일층은 창문이 없어 컴퓨터 하기 좋고
2층은 전면 창으로 시원한 바다를
내어준다
범의 모습을 닮았다는 '범섬'이
카페의 주인인양 위세가 높다
점심을 하였는데 큰 케이크를 입에 넣는다
고소한 커피와 함께
오후 들어서인지 바다가 운다
반짝이는 '윤슬' 더 많아지면서
슬픈 정화의 눈물을 쏟아낸다
UDA의 카페 로고가 심플하고 멋지다
'우다'가 무얼까
한참 검색해 보니 어렵게 찾는다
~~ 입니다의 제주 방언, 카페입니다
2023.3.14.







벙커 하우스 카페
멀리 새섬과 문섬을
왼쪽 시야에 두고 잔잔한 파도를 본다
봄이어서 좋다
올레꾼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수봉' 길, 언덕 위에 유채꽃들이
자유스럽게 놀고 있다
층층이 군락을 형성하고
계단식 논처럼 피어 있는 유채는
다른 공간도 품고 있어서 정겹다
나도 이 수봉길이 좋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소박한 길
자갈들을 밟고 지나 가면 넘 편안해진다
작년
이 길을 걸으면서 가보고 싶었던
벙커하우스 카페에 들른다
잔잔한 파도 놀을 타고 노는 물새들
작은 하얀 파도 갈기를 닮아
반짝이는 파도가 된다, 파도 '꽃'이다
돔베낭길, 속골, 수봉길을 지나
법환포로 가는 길에 쉬면서
바다를 본다
참 오묘하다
군데군데 에메랄드 빛감
저 멀리 바다는 조금 짙은 감청색
넘 푸르지 않아서 좋다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물결이 일어난다
밀려오는 잔물결에
달려 나와서 마중물 물결이
곱기도 고우며 신기함이다
마치 큰 호수에서 잔물결 치면서
심연을 달려가는 것처럼
바다는 요술을 부린다, 커피도 달다
또 한 무리의 하얀 파도 꽃들이
유채꽃을 보러 움직이고 있다
2020.3.14.






▣ 8 올레

휴일로 카페, 대평
지인이 좋다며 꼭 가보라고
추천한 카페, 15 km의 해변길의
멋진 카페의 유혹을 다 물리치고
카페에 들른다
8 올레 해변길을 걸으면서
멀리 군산 오름의 두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오름 정상에서 파로나마 처럼 펼쳐지는
주변 풍광들
기억을 소환해서 감상하고 있다
비싼 거피 한잔 한다
점심 끼니를 걸려 달콤함이 생각나
시원하고 단 커피 한 모금한다
측면엔 박수기정이 찬란하게 놓여 있다
루프탑으로 올라가
빈 의자에 앉아 홀로 즐기고 있다, 넘 조용하다
군산오름의 봉우리가 확연히 잘 보이고
멀리 한라산 정상의 하얀 줄기의 색감이
신비로움을 뽐낸다
잔잔한 바다엔
은비늘을 수없이 날아오고 정원엔
소나무 세 그루가 파도에
졸리듯 서 있다
아담한 성냥갑 같은 느낌의 외관
넓은 정원엔 젊은 친구들이
망중한 인증 샷에 빠져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즐겁게 놀고 있는 친구들이 더 멋지게
보이는 보여주는
열린 카페를 뒤로하고
또 길을 떠난다
2020.4.16.




바다다 카페, 대포동
올레를 걷다가
길옆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한 것을 본다, 호기심
신기해서 들어서니
월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넘 많다
멋진 카페이다
건물이 투명 유리로 지어져
출입에서도 저 너머 바다가 보이는
마치 유리벽이 서 있는 형상
맑고 투명하다
방문객들도 다 똑같이 투명한
유리잔에 노란, 빨강 액체를 담아 들고 있어
넘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부산 기장의 'Waveon' 카페가 연상되는
그런 멋진 카페이다
바닷가에 소나무의 품세도 멋지고
안락한 실외 소파도
매혹적인 칼라로 유혹한다
건물 내부는 단순한 모습
2층 루프탑도 단순하고 멋지다
넓은 대지에 풍부한 조경과
바다 조망을 마음껏 품어
바다가 바로 옆에서 숨 쉴 곳 같은
풍광에 한동안 아찔하다
다만 넘 많은 사람들의 동선에
시선이 분산되고 비싼 음료수덕에
눈 구경만 하고 돌아선다
제주에서
멋진 손꼽을 만한 카페이다
언제 조용한 날이 있을까?
2019.6.10.





카노푸스 카페
작년 8 올레를 걸으며
황홀한 전경을 선물 받아
럭셔리한 올레라고 명명한 이곳
오늘 8 올레를 시작한 연유가
다시 맛보고 싶은
달콤한 추억 때문이다
제주 전통 황모 지붕에
시원한 유리 전창으로
장독대와 잘 어울려
전통과 세련미를 뿜어낸다
길 가다 맞닥뜨려 보석 같은
만남에서
'하지원'벤치와 팽나무에서 인증 사진 찍고
허전한 내 짝은
지난해 모습인 내 사진으로 대신하고
키스한다
울렁거리는 추억의 입맞춤 후
하얀 물줄기를 그려 되는
요트의 쾌속감에 시원한 느낌이다
돌화분 위에
바위채송화가 세차게 불어
가슴마저 시원한 바람으로
일렁거린다
먼 훗날
새로이 발견할 보석을 남겨둔 채
힐링의 '베릿내' 마을을 떠난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눌러본 뮤직이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노래
'백지영'의 '그 사람'이다
노래가 마음을 훔치고 있다
2016. 5.14






더클리프 카페, 중문
제주 바다 해안길을 걸으면서
두 번씩이나 커피가 먹고 싶었던 곳
느긋하게 바다를
조망하면서
디제이가 들려주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 종일 쉬고 싶었던 곳
걸어야 하는 목적과
혼자서 즐기기에는 동반지가
필요했던 곳, 그래서 보며 스쳐 지났던 곳이다
2년 전 중문천 계곡의 유채꽃을 보며
엉덩물 계곡이란 착오했던 곳
오늘도 기사님의 조언이 필요해서
물어보니 잘 모른다 한다
결국 '별내린전망대' 주변에 내려
다시 중문천, 실망하여 이 카페로 향한다
물어 물어서 결국 엉덩물 계곡에
도착, 삼삼한 유채를 감상한다
온통 노란 유채꽃 단지 보다 여기가 더 좋다
봄 햇살이 내려 쬐고 있다
따가운 햇살
편안한 베드에 누워서 봄을 즐긴다
돼지고기 덮밥을 시켜
맥주 한 모금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긴다
동남아풍 쌀과 고수의 향기
겨우내 축 처진 어깨에
음률이 올라타서 주체할 수 없이
리듬을 타며 봄맞이 파티를 연다
근래 들어 쾌청한 날씨
봄바람 흠뻑 맞으며 마음은 요트의
하얀 물결 따라 바다로 바다로 질주한다
2022.3.6. 중문에서





